드디어 드디어 아무런 느낌이 없게되었어. 해도뜨지 않은 아침 새벽공기를 마시며 뛰쳐나갔다가 술에취한 검은 옷들의 거리를 지나서 내 방에 들어오면 이 좁은 공간이 이렇게 편안할 수가 없네. 잘들 살고 있는G? 동호말대로 알아서 커진 이해심에 내 고시원이 익숙해 졌다. ㅋㅋ 제일 빨리 마비되는게 후각이라 했던가. 내 방안에서는 더이상 불쾌한 냄새가 나질 않고 (적어도 느껴지진 않고 -_-) 주방과 화장실까지의 짧은 동선은 나의 시간을 절약해 주고 있으며, 모자라는 옷걸이는 입고 나갈 옷을 고민하는데 드는 시간을 절약해 주고 있지. 사소한 불편함 몇개를 제외하고 나면 따뜻하고 아늑한 나의 집.. 돌이켜 보면 난 너무도 복에 겨웠고 되지도 않는 푸념만 늘어놓고 있었으며 그렇게 아직도 어렸던 것 이었다. 더보기 이전 1 ··· 269 270 271 272 273 274 2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