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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s Log/길은.

그들이 사는 세상

2008.10.27~2008.12.16 종영이 된 드라마.

"연애시대"보다 더 낫다고 강추하는 친구의 말을 귓등으로 듣고 있다가

집에 내려오니 떡-하니 있는 QOOK TV set.....
이것은 무엇하는 물건인고.. 요리조리 눌러보며 살펴보다가
지난 거의 모든 드라마들을 볼 수 있다는 데에 깜놀. 그들이 사는 세상을 찾았다.

한 7회분 까지 봤는데. 참 마음 아프게 한다.

집에 내려와 딩굴거리며 TV를 보고 있는데
그 안에 있는 등장인물들이 나에게 말을 걸고, 행동을 한다.
그냥 제 발 저린단 이야기다.
사랑, 결혼, 직장, 효도, 돈, 등등에 관해..

헤벌레 하면서 보고 있으면서도
자꾸 쿡쿡 찔린다.





참 많은 구절?이 구구절절 심금을 울리는데
기억은 다 못하겠고..
인터넷 뒤적이다 보니 친절히 써주신 분들께 감사.



그래도 성급해선 안된다.
지금 이순간 내가 할일은 지난 사랑에 대한 충분한 반성이다.
그리고 그렇게 반성의 시간이 끝나면 한동안은 자신을 혼자 버려둘 일이다.
그게 한없이 지루하고 고단하더라도 그래야만 한다.
그것이 지나간 사랑에 대한, 다시 시작할 사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른다.




돌이켜 보면 난, 충분히 반성하려 했고, 혼자 내버려 두었었고, 문득문득 울컥 했지만.

이 나래이션이 나올때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난. 충분히 반성을 했나. 예의를 지키고 있나. 문득 궁금했다.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산다는 건 늘 뒤통수를 맞는 거라고
인생이란 너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어서 절대로 우리가 알게 앞통수를 치는 법이 없다고
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뒤통수를 맞는 거라고, 그러니 억울해 말라고

어머니는 또 말씀하셨다

그러니 다 별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건 육십인생을 산 어머니 말씀이고
아직 너무도 젊어 우리는, 모든게 다 별일이다, 젠장.




아직 나는 너무도 젊어, 모든게 다 별일이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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