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tertainment

[영화] 렛미인(Let Me In, 2010)


※경고※
>>글을 적어가다보면 스포일러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원치않으시면 읽어내려가지 마세요!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전에 짚고 넘어갈 한 영화.
바로 킥애스(Kick-Ass, 2010).





이 영화를 매우 재밌게 보고난 뒤 기억에 남는 한 캐릭터.
바로 힛걸(Hit-Girl). 극 중 이름 '민디'.












이 영화를 본 사람과 이야기하다보면 한결같이 이 힛걸에 대한 칭찬이 이어진다.
누구나 팬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 작은 여배우. 클로이모레츠(Chloe Moretz).






"클로이모레츠 영화나온대!"
"그럼 개봉일에 보러가자!"

이렇게 의기투합하여 단지 클로이모레츠를 보기위해 영화관을 찾은 두 사람.
<렛미인> 이란 영화를 보고오다.

영화를 보기위한 투철한 목적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영화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ㅋ
영화가 시작된 후 초조하게 여배우의 등장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등장하는 순간,
우리는 마치 오래도록 그리워하던 사람을 만난 것 마냥 입을 헤- 벌리고 그 분의 한 스텝, 한 스텝을 지켜보았다.

열 두살의 소녀역할로 나온 클로이모레츠는 킥애스에서보다 성숙해 있었고, 특유의 매력이 더욱 더 빛을 발했다.
97년생인 이 배우가 앞으로 어떻게 커 나갈지 정말 기대된다.+_+

난 단지..아저, 아니, 오빠로서 응원한단다. 무럭무럭 잘 자라렴~~









영화는 원작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진 2008년의 <Let The Right One In>이란 스웨덴 영화의 헐리웃판 리메이크작.
08년도의 영화를 먼저 본 사람들은 이번에 개봉한 영화가 원작보다 못하다는 평이 대다수.
그래서 일종의 "렛미인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는데,
2010렛미인 -> 2008렛더롸잇원인 -> 원작소설
순으로 보는게 좋다 카더라.

(그래. 무슨이유에서건, 2010렛미인을 먼저봤으니 제대로 시작한거야!)






이미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충분히 설명되었듯이,
뱀파이어 일족은 거의 영생을 살아가는가 보다.
주인공인 Abby는 12살의 모습으로 계속 살아가는 뱀파이어.
이런 주인공의 보호자처럼 등장하는 나이많은 아저씨는
Abby의 일용할 양식인 피를 구하기 위해 밤마다 살인을 일삼으신다.
게다가 죽인 사람을 거꾸로 매달아 경동맥을 자르시어 물통에 깔때기를 꽂아 피를 받아가시는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이란...(마시기 편하라고...)
보는 사람으로하여금 살인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을 수 없게한다.






이 마을 저 마을 살인으로 인해 문제가 생길때마다 옮겨다니는 Abby와 아저씨.
어느날 남자주인공Owen이 사는 옆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물론, Owen도 한눈에 반한다.....




학교에서 친구도 없이 못된 애들에게 괴롭힘만 당하던 Owen에게 듬직한 친구가 되어준 Abby.
Owen은 Abby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Abby는 동병상련이랄까, Owen만큼은 자기 먹잇감으로 보지 않고 친구로서 지내기로 하는데,
이 둘의 알콩달콩 재밌는 시간을 지켜보던 Abby의 아버지, 아니, 아저씨는 Owen과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하며
질투심 작렬하시고...
하지만 자기의 모든걸 바쳐서 Abby를 사랑한 아저씨.
그 아저씨의 어릴적 사진에 지금 모습 그대로의 Abby와 나란히 있는 모습은
그제서야 둘 사이의 관계를 알게하면서 새로운 Owen과의 관계를 
악순환의 고리, 끊지못할 사슬로 연결시키게 된다.


Owen과 Abby를 지켜보면서 소년,소녀의 감수성에 대한 향수가 물씬 풍겨왔다.







어느날, Owen은 모스부호를 종이에 적어서 건넨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서 똑.똑. 하는소리로 밤새 이야기를 주고 받는 이들..
그리고 그들을 가로막은 벽을 뛰어넘어 서로 교감을 하는 장면..
결국 뱀파이어와 인간이라는 서로 다른 존재에 대한 벽 역시 이 둘은 뛰어 넘게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있는 수많은 벽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나에게
그 벽을 뛰어 넘는다는 것은 일종의 로망이요, 간절한 소원.






Abby가 이사오기 전의 이야기들은 만화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실제 영화속 주인공들을 토대로 그려지는 만화.
조금 더 광범위한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보면
앳된모습의 해리포터와 헤르미온느가 불과 몇년사이에 부쩍 큰 모습을 보고,
첫 편에 나왔던 덤블도어 교수는 다음편부터 다른사람이 역할을 맡고있고(그 배우가 죽어서..) 
몇 년에 걸친 시리즈물에 등장 배우들이 같으면 이렇게 성장과정이 녹아들어간 영화가 되어 나름 재미가 있다.

아마도 어떤 배우, 또는 가수를 응원하는 입장도 이와 별반 다르진 않으리라.
나이어린 소녀들이 있던 소녀시대가 점점 숙녀시대가 되어가는것을 보는 뭐 그런거.?
어린 나이에 영화를 시작한 클로이모레츠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팬으로서의 즐거움이다.
벌써 다음 영화가 기다려진다.





'Entertain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Girls Love Guys Who Play Guitar  (3) 2011.05.15
iPad2  (0) 2011.03.10
[영화]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0) 2010.12.09
오두막 (Canon 5D MarkⅡ)  (0) 2010.11.16
기타에게 사랑을...  (2) 2010.10.23
Book Cafe 토끼의 지혜  (0) 2010.10.22
클럽 오뙤르 (Club Auteur)  (13) 2010.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