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할머니 오래전, 중풍으로 한번 쓰러지신 이후로 할머니께선 오른쪽 팔, 다리가 자유롭지 못하시다. 할아버지 장례식을 서울 어딘가에서 치루고난 뒤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대전 우리집으로 모셔왔다. 내가 중학교 2학년 정도 일때다. 8남매중 아버지께선 장남도 아니셨는데 그 이후로 우리집이 큰집이 되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바로는 할머니께선 당시 사람들 중 아주 똑똑한 분이셨고, 고고한 성품을 지니셨으며 조용한걸 좋아하셨던 분이라고 한다. 대전에 우리집은 방이 세개 였는데 그 중 가장 큰 안방을 할머니께 드렸다. 대전 집에 오신 이후 할머니의 일과는 대략 다음과 같다. 5시 반쯤 기상 주무신 자리 정리하시고 바닥을 물걸레로 싸악 닦으시고 세면을 하시고 TV 시청 (99%가 KBS1). 아침식사를 하신 후 돋보기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