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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

밤에



언젠가
강남의 야경을 찍으면서
두시간여를 돌아다닌 적이 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은 결국 건지지 못했지만
그냥 그렇게 카메라 들고
밤에 셔터속도 안나와서 숨참고 찍던 그 순간들이
그저 재밌었다.




어느 사진관련 책에서 네온사인을 초점이 완전히 벗어난 상태로 찍은 사진을 봤는데
환상적인 이미지로 만들어 놓은 그 사진작가를 동경했던 적이 있다.
그 이후로 네온을 찍어 봤지만. 후후.
그래도 깨달은건 있다.
밤의 불빛은 초점을 완전히 배제하고 찍어주었을때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거.
초점에서 벗어난다는 그 자유로움에.
그리고 무작정 아무곳이나 걸어다니던 그 자유로움에 즐거웠던
어느 날의 이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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