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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s Log/길은.

새해인사.


신정 설을 쇠는 바람에

집에 내려갔다 올라왔지.

더 있고 싶었는데 내일부터 학원 개강이라서

울며 겨자먹으며 왔다. ㅠ

 

서울의 내 보금자리는

 

여전히도 작았고, 정체불명의 담배냄새 비슷한 스멀스멀 그 냄새는 복도에 만연해 있으므로 내 방만의 문제는 아닌걸 알았고,

이곳에서 처음으로 빨래를 했는데, 건조대를 펴니 공간이 안나오더라. 그래서..

건조대 한쪽날개를 접은 상태로 빨래를 널고. 그래서 간신히 앉아서 이렇게 컴터도 할 수 있고. 뭐. 그러네.

 

딱히 고시원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이 있는건 아니지만

뭔가 쉽게 적응되지는 않을것만 같은 이곳.

 

새해인사 한답시고 방에 대한 불만만 한가득.

 

그래도 인테리어 차원에서 벽에 이사진 저사진 붙여 놓았는데

그나마 위안이 된다.

 

사진을 찍으며 지낸지 어언 3년이지만 막상 보고싶은 얼굴들이 많지 않은 것은

내 탓이리라.

 

금년 한 해 동안은

당신들을 더욱 더 사랑하며 지내리라.

비록 수험생이라 자주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서 더욱 더 그리워 하리라.

 

올 한해 건강하고

너, 연애하고. 아, 그래. 너도, 거기 너도, 너도.

계속 사랑하고. 그래. 당신들. 아. 너는 어여 쏠로로 컴백하고 ㅋ. 너네는 계속 잘 사귀고.

시험 잘 보고. 너, 너, 너, 너, 너, 그리고 나.

군대 잘 가고. 너, 너,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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